日 디즈니 자체 캐릭터 '더피', 美·홍콩 등에 수출

성문재 기자I 2013.01.08 17:21:33

소비층 변화 파악하고 일본 색깔 입히는데 성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도쿄 디즈니랜드(TDL)가 자체 생산한 캐릭터 ‘더피’가 인기를 끌면서 홍콩은 물론 미국 디즈니랜드까지 역수출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더피는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2011년 여름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어트랙션(놀이기구)이 등장했고 현재 TDL내 기념품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피는 지난 1일 새해 이벤트에서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도쿄디즈니씨(TDS)의 오리지널 캐릭터 ‘쉘리메이’도 이날 함께 했다.

TDL을 운영하고 있는 오리엔탈랜드(OLC)는 지난 1979년 TDL의 건설과 운영에 대해 미국 디즈니와 합의를 일궈낸 후 미국 디즈니랜드를 모델로 해왔다.

그러나 OLC측은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일본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연대감을 느끼기를 원하는 등 변화가 일자 일본 고유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TDL은 지난해 여름 이벤트로 일본의 전통축제를 연출하기도 했다.

가가미 도시오 OLC 회장은 “예전에는 부모자식 같았던 미국 디즈니와의 관계가 지금은 형제처럼 동등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의 지난해 4~9월 관람객 수는 1325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일본 디즈니랜드가 독자적으로 만든 캐릭터 ‘더피’(오른쪽)가 ‘미키 마우스’와 나란히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사진=도쿄니즈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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