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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쇼핑몰` 어떻게 성공 했나 봤더니

이승현 기자I 2011.09.27 17:06:17

틈새공략, 시장조사, 아이디어 등 차별화 성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창업은 쉽지만 성공은 어렵다는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해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쇼핑몰 솔루션 카페24(www.cafe24.com)에 따르면 창업 3개월 만에 억대 매출을 올리며 성공 쇼핑몰로 안착한 곳들을 분석한 결과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틈새시장 공략형`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사전 준비형` △톡톡 튀는 `아이디어형`으로 나눠졌다.

◇ 차별화로 블루오션 개척

틈새시장 공략형은 남보다 한 발 앞서 시장 수요를 예측하고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성공한 경우다.

▲ 실속형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토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몰 아이스토어(www.i-store.co.kr) 김황곤 대표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관련 액세서리 제품이 유행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 주목했다.

저가의 실속형 제품을 제작하고 사용에 서툰 고객들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하거나 전문가들의 경험담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발 사이즈가 큰 여성들을 위한 여성구두 전문몰 빅클럽(www.bigclub.co.kr)도 마찬가지다. 여성구두 소매점을 운영하던 허용성 대표는 사이즈가 없어 억지로 구두 볼을 늘려달라는 고객들을 보며 큰 구두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255㎜ 이상의 제품들로 쇼핑몰을 채웠고, 스니커즈는 280㎜까지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5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에 가격도 4만원 이하로 낮춰 맞춤 수제화에 비해 비용부담을 크게 줄였다.

◇ 현장 뛰어다니며 시장정보 체득
 
철저한 시장조사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은 전문몰 역시 짧은 시간 동안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남성패션 전문몰 맨즈굿(www.manzgood.co.kr) 김응광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고 국내 패션산업의 최대 전장이라는 동대문 의류시장에 뛰어들었다.

음료수 꾸러미를 들고 생전 처음 보는 동대문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질문을 쏟아냈다. 틈틈이 남는 시간에는 포토샵을 배우고, 각종 마케팅서적을 읽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실전 지식을 쌓았다.

▲ 동대문 시장에서 직접 뛰어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남성패션 전문몰 `맨즈굿`의 김응광 대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과 동시에 자체 제작해 출시한 서류가방이 두 달 동안 1500개나 팔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 불편함 해소하니 고객이 줄이어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성공대열에 합류한 경우도 있다. 유아용 범퍼침대 전문몰 골든베이비(www.goldenbaby.co.kr) 김재원 대표는 성인용 침대가 크고 높다는 점에 착안해 낮고 넓은 아이용 침대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사각 매트리스에 지퍼 형식으로 제작돼 탈·부착이 용이한 범퍼가 부착된 침대를 1년 6개월에 걸쳐 직접 개발해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범퍼 침대는 자녀를 가진 부모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단체 주문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파티용품 전문몰 e베이비랜드(www.ebabyland.co.kr)의 신현정 대표는 아기 백일상을 준비하면서 단일 색상 풍선 100개씩 묶음 판매가 불필요하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양한 색상을 담아 묶음판매 상품으로 내놓자 입소문이 퍼지면서 업계 1위까지 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불편함을 해소시켜 준 결과였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성공 쇼핑몰들은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철저한 준비`로 일궈낸 결과”라며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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