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노트북 영상 선없이 TV로 시청` 상용화 단계

류준영 기자I 2011.08.31 16:59:55

와이다이(WiDi) 기술 막바지
내년 3D 콘텐츠 등 무선전송해 시청 가능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인텔은 노트북 동영상을 선 연결없이 TV로 바로 볼 수 있는 `와이다이(WiDi)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31일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31일 서울 광화문 가든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원희 인텔 기술지원담당 부장은 "무선인터넷 연결장치 하나로 TV디스플레이를 노트북 모니터처럼 쓸 수 있는 와이다이가 상용화 단계"라며 "내년께 1080p 고해상도 영상뿐만 아니라 3차원(D) 영화 같은 고용량 데이터도 실시간 무선 전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와이다이와 함께 콘텐츠 저작권 보호 기술인 `인사이더` 기술을 얹어 스마트TV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노트북이 인터넷TV 셋톱박스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더는 인텔이 최초로 선보인 저작권 보호 기술로, 모바일로 1080p급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해 부가판권 수익을 올리려는 영화사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등장했다"며 "인사이더가 적용된 노트북에선 앞으로 최신 할리우드 영화를 개봉과 동시에 유료로 내려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이 콘텐츠 불법 다운로드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 서비스가 지원될 지 여부는 연말께 결정된다.

인텔은 자체 구축한 앱(APP)센터를 노트북 서비스에 추가해 TV화면으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판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부장은 "작년까지 와이다이 기술은 게임을 실행할 경우 TV로 나타나는 시간 간극이 600ms(미리세컨드, 1000분의 1초)였지만 내년엔 200ms까지 이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노트북 게임을 원활하게 TV로 누릴 수 있긴하지만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처럼 0.01초의 반응속도도 중요하게 여기는 하이엔드 게임에선 완벽한 서비스를 누릴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시장 대응이 늦은 인텔은 올 하반기 초박형 노트북의 차세대 모델인 `울트라북`과 `와이다이 및 인사이더 기술`이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비싼 스마트TV가 지금은 고작해야 인터넷이나 단순한 게임 앱 실행, 영화 다운로드 정도로만 활용된다는 점도 적잖게 반영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와이다이 기술을 내장한 노트북 종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있다. 때문에 인텔의 와이다이 서비스를 써보기 위해선 별도의 어댑터를 구입해야만 한다.

인텔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와이다이 기능을 내장한 노트북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전자가 와이다이를 기본 지원하는 노트북 3~5종을 내달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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