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21일 16시 0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강 달러 선호` 발언과 더불어 테마섹의 하나금융지주(086790) 블록딜 소식이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이날 변수로 예상됐던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기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 21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
간밤 뉴욕증시는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우려하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이 확인되면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중국 금리인상 효과가 희석된 가운데 역외 NDF환율이 급락하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 내린 1121.1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가 등장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 수준으로 되밀렸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고 "더 이상 달러 약세는 필요 없다"는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1128.70원까지 올랐다.
당국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반락 시점마다 저가인식 매수세가 꾸준히 등장했고
일본중앙은행(BOJ)의 환시 개입에 대한 루머가 나온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또한 테마섹이 하나금융 지분 약 6800억원(6억달러) 어치를 블록딜했다는 소식도 외환시장의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미 재무장관 발언과 당국의 외화유입 규제 소식 등 시장이 뉴스에 많이 휘둘리는 분위기였다"며 "1120원대에서 추격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서 위쪽으로 방향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120원~1140원선에서 외부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G20를 앞두고 정책 당국자의 발언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이는 등 참가자들이 불안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33.00원, 저가는 1120.00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30.00원, 저가는 1120.30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6.20원이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81.05엔, 유로-달러 환율은 1.3930달러를 나타냈다. 일본 개입설로 이날 달러-엔은 80엔대까지 빠지며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5포인트(0.71%)오른 1874.69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각각 1781억원, 106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770억원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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