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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오후)닛케이 사흘만에↑..엔 부담 줄어

오상용 기자I 2009.09.29 16:29:25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오름세를 탔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잇딴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나흘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엔 강세에 따른 부담이 줄면서 닛케이는 사흘만에 반등했고 대만 증시는 대만정부가 IT업체의 중국기업 인수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방어적 심리가 우세해 사흘 연속 내렸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0.91% 오른 1만100.2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도 0.13% 올라 904.00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최대 우환으로 떠 오른 환율이 이날은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날 장중 한때 달러당 88엔까지 치솟은 엔 가치는 이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90엔대를 회복(엔 약세)했다. 이에 힘입어 일부 수출주가 그간의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후지이 히로히사 신임 일본 재무상은 "극단적인(extreme) 상황에서는 외환시장 개입이 가능하다"며 급등하던 엔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엔 강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이치요시투신의 펀드매니저인 아키노 미쓰시게는 "달러 대비 엔 가치가 1월 고점이었던 87엔을 뚫고 내려갈(달러대비 강세)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엔 강세 국면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논과 샤프가 1.39% 및 1.32% 올랐다. 도시바와 도쿄전기도 2%대 후반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1.12%, 3.28%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1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15개월 최고치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2.0% 오른 7429.98을 기록했다. 정부가 반도체와 LCD업체의 중국 경쟁사 인수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TSMC와 AU옵트로닉스 등 IT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우리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와 본토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도 2.37%, 2.55% 뛰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도 1.64% 오르고 있다.

반면 중국증시는 차스닥 종목상장 등 물량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사흘째 내렸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32% 내린 2754.54에 장을 마쳤고 외국인 전용 B증시도 1.2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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