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강만수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기획재정부가 수석부처로서 7% 성장 능력을 가진 경제 만들기에 향도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장관에 선임된 뒤 기획재정부로 통합되는 기획예산처에서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상견례 자리에는 최중경 제1차관, 배국환 제2차관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성장률을 하회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축소 지향의 경제가 됐다"며 "축소 지향을 성장 지향, 확대 지향하는 경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는 경제 살리기 정부로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기획재정부가 수석부처로서 7% 성장 능력 경제를 만드는 모든 점에서 솔선수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기획재정부는 예산과 세입, 전체 통화량을 중심으로 거시정책을 짜는 부처로서 향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의 `기획`도 옛날식의 계획이 아닌 `전략`을 뜻한다"고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이 선택한 정부의 철학과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바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고 지금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철학과 경제 정책을 이행하는 것이 바로 그 것"이라며 새 정부에의 빠른 적응도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은 10년 경제 호황이 끝나는 시기이고 유가와 물가 등도 어렵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도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할 수 있다,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7% 성장 능력을 가진 경제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기획예산처 역시 한 식구였다"며 통합 기획재정부에서의 화합을 강조하고 "상사이면서 선배로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견례는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개나리(개인과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라는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