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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튼은 최근 건강 문제를 겪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했던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취소했다. 로이터는 파튼이 사망 며칠 전에도 건강 문제로 치료받고 있지만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튼은 ’졸린(Jolene)‘,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9 투 5(9 to 5)‘, ’코트 오브 매니 컬러스(Coat of Many Colors)‘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은 1억장을 넘었다.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케네디센터 공로상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튼을 기리기 위해 미국 국기를 일주일간 조기로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와 같은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파튼은 1946년 1월 19일 테네시주 세비어카운티 지역에서 태어났다. 12남매 중 넷째였다.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과 농사를 했고, 가족은 전기와 수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작은 집에서 생활할 정도로 가난했다.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삶의 일부였다. 파튼은 여섯 살 무렵 옥수수 속대로 만든 인형을 소재로 첫 노래를 썼고, 어린 나이부터 지역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0대에는 컨트리 음악의 상징적인 무대인 ’그랜드 올 오프리‘에도 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4년 내슈빌로 옮겨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컨트리 가수 포터 왜고너와 함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솔로 가수로 독립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왜고너와 결별을 결심하며 쓴 곡이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다. 파튼의 원곡은 1974년 미국 컨트리 차트 1위에 올랐고, 1982년 재녹음 버전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 주제가로 리메이크하면서 세계적인 히트곡이 됐다.
파튼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이 노래를 부르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프레슬리 측이 출판권 절반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 저작권을 지킨 결정은 이후 휴스턴의 리메이크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졌다.
’졸린‘ 역시 대표작이다. 남편에게 접근한 붉은 머리 여성을 소재로 쓴 이 곡은 이후 비욘세와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올리비아 뉴턴존 등 다양한 가수가 다시 불렀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튼은 평생 약 3000곡을 썼고 이 가운데 약 450곡을 직접 녹음했다.
1980년에는 영화 ’9 투 5‘에 제인 폰다, 릴리 톰린과 함께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와 같은 제목의 주제가 ’9 투 5‘는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고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파튼은 음악인에 그치지 않고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1986년 고향 테네시에 테마파크 ’돌리우드‘를 세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돌리우드는 테네시주에서 가장 많은 입장권이 팔리는 관광 명소로 성장했고 고향 세비어카운티 최대 고용주가 됐다.
테네시주 교통부가 2021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돌리우드의 연간 방문객이 약 300만명,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연간 효과가 1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1995년 시작한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를 통해 5세 미만 어린이에게 무료 책을 전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배포한 책은 3억권을 넘는다.
2020년에는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에 100만달러를 기부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2024년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본 동부 테네시 복구에도 100만달러를 내놨다.
화려한 금발 헤어스타일과 의상, 재치 있는 유머로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음악과 사업에서는 철저하게 주도권을 지킨 인물로 평가받았다. 남성 중심이던 컨트리 음악계에서 자신의 노래 저작권과 경력을 직접 관리하며 가수·작곡가·배우·사업가로 영역을 넓혔다.
파튼은 생전에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노래를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 꼽으며 “결국 사람들이 나를 좋은 작곡가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노래가 내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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