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 6월 교통사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당시 주말이었던 탓에 직원들에게만 허용된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이 과정에서 외투 주머니에 있던 주사기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경찰서를 떠났다.
다음 날 이 주사기를 발견한 것은 마약수사팀 소속 형사였다. 출근길에 경찰서 문 앞에 사용된 주사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B 형사는 CCTV를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맡겼다.
결국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지난 5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소량의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의자가 범행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 수사에 협조하는 점 등을 들어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