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644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 6.5%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 늘어난 3130억4000만원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이라며 “영업이익도 2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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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경기 부진, 물류산업 시황 및 환율 등 대외변수가 이어졌다”며 “그럼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해 전 사업부문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로 이익개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부문에서 매출 2조434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7.8% 증가했다.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물동량 및 해외물류 비계열 물량의 증가 영향이 컸다.
해운 영역에선 1조2878억원의 매출과 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각각 22.3%, 6.2% 증가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 조정 및 고운임 비계열 물량 증가 영향이 주효했다”고 했다.
유통 사업은 매출액 3조3422억원, 영업이익 1581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영향,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3분기에도 완성차 수출 강세, 완성차 물동량 증가 등 사업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매출액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도 집중한다. 특히 자동차 운송에서 비계열 고객을 늘려 2030년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계 로컬 완성차 제조사(OEM)와 해상 운송뿐만 아니라 향후 육상 운송, KD(반조립), 중국 OEM의 해외 공장 진출에 따른 현지 육상 물류까지 전반적인 협업 관계를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중국 OEM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사업으로 제시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대해서는 “실행 능력을 확보하고 수거 네트워크도 확보하는 쪽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대한 실적 전망은 더 좋다는 전제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며 “개선된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밸류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