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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에 따르면 올트먼 대표의 깜짝 방문은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2시께 K스타트업 7개사가 오픈AI를 상대로 피치를 마무리한 이후 올트먼 대표가 현장을 찾았다. 올트먼 대표는 K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사를 찾은 기업들의 서류까지 파악한 상태에서 방문했다.
임 실장은 “스타트업에게 간단히 인사하고 갈줄 알았는데 샘 올트먼이 즉석으로 질문을 받았다”라며 “10분 동안 대답하고 사진찍고 전달한 선물을 받고 갔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 대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의 협업 가능성도 드러냈다.
임 실장은 “샘 올트먼은 행사에서 자리에 서자마자 질문를 하라고 하고 질문을 받으면서 표정하나 안 변하고 밀도 있게 본인 시간을 쓰는 사람으로 보였다”라며 “오픈AI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해 6월 올트먼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무렵 400여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700명, 올 3월에 1000명까지 늘었다. 오픈AI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규어’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임 실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게 피규어AI인데 휴머노이드를 만들었다”라며 “한국 기업도 이런 프로젝트를 해서 기업가치와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계속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오픈AI에 제안했을 때만 해도 여기까지 진행될지 걱정했는데 오픈AI도 진정성을 보였다”라며 “AI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오픈AI와 함께 K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작업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줬다”라며 “현지의 투자자, 창업자들이 생태계와 많이 연결됐으니 계속해서 좋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지난 2월 27일 글로벌창업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창업과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한국 창업생태계 글로벌화 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