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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신 접종 선진국들은 하나 둘씩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7월 말까지 만 12~17세의 42%가 1차 접종을, 32%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덴마크(만 12~15세)와 스페인(만 12~19세)은 현재 해당 연령대 대부분에게 최소 1회 접종을 했다. 프랑스(만 12~17세)는 1차 66%, 2차 52%의 접종률을 보였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될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 염증을 일으켜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영국 정부도 청소년(만 12~15세)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인 아동·청소년은 2회씩 접종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해외사례를 참고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백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계의 공통적 의견은 없고, 전문가 개인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며 “저는 접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아동·청소년 접종 여부에 판단 근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팀장은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