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저명 경제학자 "비트코인 널리 통용되면 세계경제 무너질 것"

이정훈 기자I 2021.05.31 14:21:59

취치앙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 부소장, CGTN과 인터뷰
"비트코인 디플레이션 통화…통용되면 경제 위축·폭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만약 비트코인이 현실 세계에서 널리 받아 들여지는 상황이 온다면 최악의 경우 우리 모두가 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 내 저명 경제학자인 취치앙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IMI) 부소장이 중국 관영매체인 CCTV가 소유하고 있는 CGT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중국과 전 세계에서 널리 통용될 경우 현재의 금융시스템에 어떤 시스템적인 충격이 올 것인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중국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취 부소장은 현재 이 대학 교수이자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베이징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의 외부 감사직과 중국 교육부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인 중국 금융정책연구센터 소장도 맡고 있다.

취 부소장은 “비트코인이 모든 인간 사회에서 채택되고 궁극의 화폐 형태가 된다면 그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 또는 필수 시나리오는 우리 모두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결코 농담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총 발행물량이 매우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 형태라 이는 디플레이션 통화라고 할 수 있다”며 “인간 사회에서의 개발이 성장한다고 해서 그 만큼 발행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채택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사회 전체가 위축되고 결국 스스로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취 부소장은 과거 명나라 말기에 화폐로 쓰이던 은(銀)이 모자랐을 때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취 부소장의 발언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에 관한 궁긍극적인 FUD(두려움·불확실성·의심)” 또는 “중국 정부의 제재를 합리화하는 헛소리 선전” 등과 같은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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