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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서 저지른 말실수를 지적한 것이다. 토론회가 끝나고 토론자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 값)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이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이 어제 오늘 일인가”라고 답했다. 이 와중에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시청자들이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원희룡 지사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온 말 속에서, 집무실 속 침실에서 이 정권의 본성이 나오는 것이다. 과거 어느 정권도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권은 어떤 잘못이 드러나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집값을 잡겠다고 말할 게 아니라 강남 집은 안 팔겠다는 참모와 관료는 그만두게 하고, 정책에 실패한 장관은 경질하고, 대통령의 말을 비웃는 여당 의원들 입부터 잡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희룡 지사는 “페미니즘 정권이라고 말하면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세 명의 광역단체장이 성추행 문제로 물러났는데도 대통령이 사과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니 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을 여성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켜 재입성시키는 담대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