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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라길래 뭔가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덕담릴레이 하느냐”며 “그 와중에 김예령 기자의 날카로운 핵심 찌르게에 빵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기자의 질문에 대해 “경제어려움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데 왜 잘못된 걸 바로잡지 않고 엄중히 보고만 있냐? 그 자신감은 뭐냐는 것이었다”면서 “짧은 질문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 대신한 한마디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완곡하게 말했는데도 태도논란이니 떠들어대니 기가 막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왕이라도 된단 말인가. 오히려 너무 완곡하게 말해서 재통령이 못 알아들은 듯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더 직설적으로 설명했더라면 알아들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이야말로 가관이었다”라면서 “대답하는 표정과 내용을 보니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서는 바보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용비어천가 불어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국민들 대신해 당당히 권력에 질문하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기자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잘 알고 계실 것인데도 대통령이 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