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서울 어르신들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2.4회이며, 4명 중 1명은 한 주에 5일 이상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주 내내 이용한 어르신도 1주일간 8만 명이 넘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일반시민의 약 40%가 출퇴근 시간에 움직이는데 비해 어르신들은 낮 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됐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승·하차한 지하철역은 파고다공원이 인접한 종로3가역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승객 최다 하차역은 종로3가역으로 나타났다. 2위 청량리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승객은 청량리, 제기동, 고속터미널 순으로 재래시장, 병원, 약국 등이 많은 곳을 비슷한 수치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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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정류소 순위에는 일반시민 이용조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림역 4번 출구, 청량리역 환승센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지하철과 환승 가능한 마을버스 정류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지하철 역사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확충하고, 어르신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저상버스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어르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신림역 4번 출구는 현재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현재 43.5%(’17년 말 기준)인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5년까지 운행 가능 노선 100% 도입으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어르신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720번(저상버스 도입률 86%) 등 교통약자 이용 비중을 고려해 확충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하루 83만 어르신이 여가와 경제활동 등에 지하철 무임혜택을 활발히 이용하고 계신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통복지는 물론 핵심 생산인구로 자리 잡은 고령인구 경제활동 활성화 차원에서도 어르신 무임승차에 대한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