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구 공고' 오는 11일 방문 예정… 3년 만에 모교 방문

김병준 기자I 2015.10.05 14:39:33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대구 동구 신암동에 있는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찾는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오는 11일 대구 동구 신암동에 있는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찾는다. 3년 만에 모교 방문이다.

5일 대구공고 총동문회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는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11일 오전 9시30분 개회식에 참석해 운동장에서 동문들과 점심을 먹은 후 상경할 계획이다.

전상탁 대구공고 총동문회 사무처장은 “2년 연속 참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올해는 측근을 통해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8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1시간씩 테니스 연습을 할 만큼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모교 방문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51년 대구공고 24회 졸업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동안 ‘총동문회 체육대회’ ‘동문 골프대회’를 통해서 동문들과 함께해왔다.

매년 10월 체육대회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와 2013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3년 5월 검찰과 국회의 미납 추징금(1672억원) 환수작업이 진행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던 시기와 같다.

앞서 2010년 10월10일 체육대회 때는 동문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를 열고 큰절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구공고 동문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교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꺼리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원로 동문 A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모교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동문들에게 마음의 빚도 많다”면서 “체육대회 방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외동딸 전효선 서경대 교수는 최근 수업 도중 예습을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 20여명을 내쫓고 결석 처리를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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