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과 일본이 맺은 3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이 다음 달 3일 종료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일본 중앙은행(BOJ)과 체결한 30억달러 규모의 엔-원 통화스왑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5년 금융협력 차원에서 30억달러 규모의 엔-원 스왑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2차례 만기를 연장해, 다음 달 3일 계약기간이 끝난다. 그동안 한일 통화 스왑자금은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경제 여건과 최근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장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며 “양측이 충분히 협의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통화 스와프를 2011년 10월 700억달러까지 늘렸다가, 작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관계가 악화된 탓에 130억달러로 줄었다.
이번에 3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이 종료되면, 양국간에는 1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왑 계약만 남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