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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전경련회장단 만찬 화두는 ''자원외교''

정재웅 기자I 2008.03.13 21:19:12

韓총리 "패키지 자원외교 위해 해외로"
조석래 회장 "자원외교는 기업들이 직접투자해야"
이구택 회장 "CO2 문제 대비해야"

[이데일리 양효석 문영재 정재웅기자] 한승수 국무총리가 해외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주는 댓가로 자원개발을 하는 '패키지 자원외교'를 위해 조만간 해외순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 총리 초청 만찬에서 "과거 기업들은 일방적으로 외국에 나가 자원개발을 하고 자원을 들여왔는데, 최근 해외에 나가보니 해당국의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이나 물류시설을 건설해 주는 댓가로 자원개발을 하는 쌍방향 자원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총리는 "정부도 이 같은 방향으로 자원외교를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이른바 '패키지 자원외교'를 위해 조만간 해외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관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기술과 같은 분야도 훌륭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연구해 보자"고 주문했다.
 
전경련회장단도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고 "일본의 에너지절약 기술수준이 우수하다"면서 "이들과의 기술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만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중 논의 주제는 주로 자원외교와 환경문제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새 정부가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다"며 "자원외교는 에너지를 사오는 것만이 아니라 기업들이 직접 투자해야 하며 진짜 자원외교는 기업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CO2 의무감축 대상국이 아니지만 교토의정서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이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구택 포스코(005490) 회장도 만찬에서 어떤 대화들을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CO2문제에 대해 모두들 깊이 공감하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CO2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밖에도 최근의 경기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회장단은 이날 한 총리에게 "중앙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마인드가 강하지만, 일선 현장에 가보면 지자체는 이같은 분위기가 아직 확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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