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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아이폰’ 오늘 출시…“매장 가도 못 사요”[모닝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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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10.23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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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 중심 판매…출시 당일 현장 구매 어려워
329만원부터 시작…펼치면 7.6인치 대화면
사전예약 물량 빠르게 소진…현장 판매 제한
삼성도 애플 진입 환영…폴더블 시장 기대감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양사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애플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아이폰 듀오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정식 개통도 오전 8시부터 진행된다.

아이폰 듀오. 접은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사진=한광범 기자)
아이폰 듀오. 접은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사진=한광범 기자)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접이식 스마트폰이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로,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넓어진 화면에 맞춰 두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스플릿 뷰’ 기능을 지원한다. 동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창 두 개를 동시에 띄운다.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한 나노 텍스처 레이어와 정밀 설계 힌지도 적용했다.

가격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329만원부터 시작해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높은 가격에도 초기 구매 열기는 뜨겁다. 지난 16일 오후 9시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 뒤 쿠팡에서는 약 30분 만에 전 모델이 일시 품절됐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도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다만 정식 출시일에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제품을 바로 구매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사전예약 구매자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국가에 포함됐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제한적인 현장 판매가 이뤄지지만 한국에서는 예약 없이 구매할 수 없다.

애플의 등장에 기존 폴더블폰 강자인 삼성전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전체 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 왔다. 올해는 갤럭시Z 폴드8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는 ‘웰컴 투 폴더블’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13% 증가한 2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 애플이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첫 제품만으로 시장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룬 파닥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진출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확실히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폴더블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현재 규모를 크게 웃도는 성장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경쟁 확대가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은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성숙한 시장에는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이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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