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 현재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 부담 구간에 진입했으나 변화하는 산업 포지션과 이익의 질적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프리미엄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동사는 단순히 배전 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계통의 상단(송전), 하단(배전), 내부(DC 분배) 전 구간에 노출된 국내 유일의 전력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전력 인프라 수요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1GW급 전력 인입은 송·변전뿐 아니라 인입 이후 내부 분배·제어 설비 수요까지 구조적으로 확대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적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력인프라 매출은 5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배전반 매출은 3010억원으로 37.8% 늘어났다. 배전반은 수주에서 매출 전환까지 약 6개월이 걸리는 단납기 제품으로, 빠른 실적 반영이 가능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수주잔고 구조 역시 개선되고 있다. 총 수주잔고 약 3조7000억원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비중은 약 1조2000억원(약 32%)까지 확대됐다. 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내 제품 믹스 역시 수익성이 높은 배전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투자 확대 효과가 즉각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도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약 5조원이며 이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특히 북미 주요 고객사향 장기 수주잔고만 1조5000억원 이상으로 2029년까지 물량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직류(DC) 기반 전력 인프라 확장에서도 추가 성장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는 AC 중심 구조에서 DC 병행 구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BESS 사업을 통해 축적한 PCS(Power Conversion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가 DC 분배 구조로 확장될 경우 수혜 범위는 전력전자 영역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구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전력 사업 영업이익률(OPM)은 2025년 11.3%에서 2027년 16.3%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이는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구조적 이익률 개선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27년 20%대로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동사의 밸류에이션 체계를 재편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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