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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를 지시한 자막은 ‘이재명 “위헌적 계엄선포…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한동훈 “계엄선포 효과 상실…군경 공권력 행사 위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TV는 비상계엄 당시 3시간 당한 진행한 특보에서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장면과 계엄 해제 의결 모습은 보도하지 않고 윤 대통령의 담화만 10차례 반복 송출해 비상계엄 미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유인촌 장관은 KTV에 대한 감사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 의원으로 부터 KTV의 계엄 옹호 관련 감사를 요구하자 “네”라고 답했다. KTV는 문체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소유한 방송사로 문체부는 KTV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이은우 KTV 원장은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논란이 된 자막에 대해선 “(해당 자막은)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와 전혀 안 맞는다”고 해명했다. 뉴스 담당자 해고 의혹에 대해선 “내년 1월 정기 개편이 있어 이력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유 장관은 비상계엄의 적법성에 대한 의원들 질의에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8일 문체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린 말씀’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국정 안정을 호소하는 의도였다”며 “(비상계엄 옹호로) 느껴졌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