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은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590억원에서 94% 개선되며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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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인 한화오션 재무실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 적자호선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약 1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며 “하반기 흑자를 위해 생산 안정화와 납기일 준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주 시점이 2020~2021년으로 손실 폭이 컸던 저가 수주 물량은 올해 중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등의 물량이 내년 상반기 90% 인도되면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50%에서 3분기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선사업부는 2분기 매출 2조1120억원,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선가 LNG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 효과로 연간으로는 흑자를 예상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2.5년~3년 치 정도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는 선에서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카타르 물량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올해 LNG운반선 10척가량에 대한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프로젝트 2차 사업에서 총 12척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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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업부는 매출 1990억원, 영업손실 4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생산 안정화 차원의 공정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해상풍력 제품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은 LNG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이다. 총금액은 53억3000만 달러로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35억2000만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을 인수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필리조선소는 장기적으로 미국 신조 함정 시장뿐 아니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분을 인수한 싱가포르 해양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 다이나맥을 통해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