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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선이어폰 업체 샥즈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규 모델 ‘오픈핏’ 출시 행사를 열었다. 샥즈는 2011년 설립돼 골전도 헤드폰 영역을 구축한 업체로 이번에 선보인 ‘오픈핏’은 공기전도 기술이 적용된 ‘오픈 이어’(귀를 덮지 않는) 제품이다. 오는 6일 공식 출시로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진 양 샥즈 아시아 영업팀장은 “샥즈는 기존에 경쟁 우위를 가진 골전도 헤드폰 영역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오픈핏’을 선보이게 됐다”며 “대다수가 커널형 제품인 일반 무선이어폰들과 달리 격한 운동 중에도,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이어 이어폰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핏’은 이어버드 하나당 무게가 8.3g에 불과하고 귀를 막지 않아 답답함이 없다. 일반 무선이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착용감은 중요한 요소다. 오픈 이어 이어폰의 경우 이 같은 착용감 측면에서 일반 무선이어폰 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프레야 창 샥즈 한국시장 마케팅 매니저는 “퀄컴에서 진행한 무선이어폰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제품 고려사항 중 2위가 착용감이었다”며 “보다 젊은 이용자 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국 소재 스타트업 낫싱도 독특한 디자인의 무선이어폰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속이 보이는’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업체인데, 무선이어폰 시리즈도 비슷하게 디자인 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선두업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시도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중 무선이어폰 비중은 61.1%로 가장 높았다. 2위 스마트워치(31.2%)와의 격차도 2배가 난다. 업체로는 애플이 압도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삼성전자가 뒤를 잇는다.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되는만큼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파워가 세다.
때문에 자체 스마트폰 생태계가 없는 일반 무선이어폰 업체들은 외형을 키우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시장 잠재성이 있어 샥즈, 낫싱 같은 업체들은 자체적인 차별화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 음질에 초점을 맞춘 무선이어폰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나왔지만 이제는 후발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화 요소들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각 국가마다의 특성도 조금씩 달라 틈새를 적극 공략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