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특히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이 리듬체조계 전설 알리나 카바예바 의장을 맡고있는 내셔널 미디어그룹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적어도 푸틴의 세자녀의 어머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다만 푸틴이 바그너그룹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그너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가 100개 이상이고, 점조직처럼 세계 곳곳에 퍼져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WSJ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업 인수합병이다”며 “푸틴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러시아 정보기관이 그에 대한 암살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GUR)을 관할하는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과 인터뷰에서 “FSB가 프리고진을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성공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적절한 접근을 취하고 대규모 작전을 추가할 준비가 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