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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2.10원)보다 9.40원 급락한 124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원 가까이 급등해 1250원대로 올랐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등에 연동해 하루 만의 하락 전환했다. 장중엔 1238.60원까지 내리기도 하면서 낙폭을 13.50원까지 확대했으나 저가 매수 수요에 장 마감 직전 1240원대로 돌아왔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인덱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긴축 기대감 등에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01.7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43% 내린 6.63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지만 규모를 줄이는 등 영향에 소폭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90억원 파는데 크쳤다. 전날 910억원 순매한 것에 비해 규모를 줄였다. 코스피 지수는 0.44% 올라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1600억원 내던졌으나 개인, 기관의 매수 우위에 0.04% 올랐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후 장들어서 유로화가 미미하지만 반등하면서 달러인덱스가 101선에서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고, 중국 위안화 강세 등이 합쳐지면서 원화 반등을 이끌었다”면서 “중국 증시 휴장 등에 유동성 자체는 적은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96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