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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추모 행사

이성기 기자I 2022.05.02 11:34:20

코로나19 방역 완화, 참여형 행사로 전환 진행
23일 오후 봉하 대통령묘역에서 추도식 엄수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하루 특별 개방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상황을 고려해 지난 2년 간 온라인으로 축소됐던 추도식 및 기타 행사들을 회원 참여형 행사로 전환해 진행할 방침이다. 13주기 추모 행사는 정치 대립을 해소하고, 고인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사진=노무현 재단.


13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재단 회원·임원, 정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하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식 추도사를 낭독한다. 추도사 이후에는 가수 강산에 씨의 추모 공연이 열린다. 추도식의 모든 순서는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할 예정이다.

봉하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이날 하루 특별 개방된다. 문화체험전시관은 고인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 문화의 성장을 살펴보고 대화와 타협, 토론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민주주의 학습장이다.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8월 27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연대의 장도 마련된다. 재단 홈페이지에서는 5월 첫 주부터 `노무현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온라인 추모 사진전을 연다. 온라인 추모 사진전은 부산 아스팔트 위, 대한민국 대통령, 퇴임 후 시민으로 돌아간 뒤까지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이 삶으로 증명해 보였던 민주주의를 돌아보는 전시로 기획했다.

고인의 삶을 돌아본 다큐멘터리 `노무현의 길` 시리즈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3일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가장 큰 장해물이었던 지역주의와의 싸움을 다룬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편이, 10일에는 사람사는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인이 던져온 질문을 돌아보는 `노무현의 질문들`이 공개된다.

사진=노무현 재단.


연설문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무현입니다`도 오는 16일 출간된다. 정치 신인 시절부터 대통령 임기 5년을 거쳐 퇴임한 이후까지, 고인이 남긴 연설 중 26편을 뽑아 선집으로 펴냈다. 26편의 연설에서는 사람 사는 세상,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통합과 공존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인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13일에는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노무현의 정치,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이탄희 의원, 최강욱 의원, 정준희 한양대 교수가 참여한다. 유시민 전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정치 개혁과 사법 개혁의 방향과 과제,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 완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전국 지역위원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추모 행사 등 지역 시민과 연대하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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