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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A씨는 “지난 8월의 마지막 날 아침 소중한 제 보물인 17살 아들이 죽었다”며 “우울증에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며 10층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북구에 있는 사립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밝기만 했던 제 아이가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말이 없어지고 학교를 가기 싫어했다”며 “고등학교에 간 뒤로는 172cm 키에 40㎏을 겨우 넘는 몸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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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들의 우울 증상은 말기암에 비교될 정도로 심해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상담결과가 나왔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중학교 3년 내내 시험감독으로 참가했던 제게 3년간의 담임선생님들 누구도 제게 아이의 힘듦을 얘기해 주지 않으셨고 그래서 저는 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는 줄 알고만 있었다”라 말했다.
이어 “그 사실을 숨기며 얘기해 주지 않은 중학교와 아이의 고등학교에 분노하며 아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면 낱낱이 찾아내 엄마 아빠 없이 홀로 무서운 구천을 헤매고 있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며 “제발 제 아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앞서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께 북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B군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학교폭력이 의심된다”는 유족의 신고에 따라 자세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