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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父 "못난 아들에게 기회를"… 눈물로 호소 [종합]

윤기백 기자I 2021.08.27 15:01:21

검찰, '마약 혐의' 비아이 징역 3년 구형
비아이, 혐의 인정… "반성하며 살겠다"

마약 투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감히 부탁드린다. 못난 아들, 못난 우리 가족에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비아이의 부친이 눈물로 아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비아이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비아이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원에 도착해 별다른 멘트없이 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자 비아이와 그의 변호인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150만원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최후 진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뒤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비아이는 “과거에 아주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생각이 짧았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많은 것을 잃었고 엄마와 아빠, 동생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반성하면서 저를 돌아보며 살고 싶다”라며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마약 투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아이의 부친 역시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하는데 내 잘못이 컸다”라며 “자식을 자랑하며 으스댔던 내 자신이 어리석었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 모두 반성하고 있다”라며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면서 눈물로 호소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선 비아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여 일부 투약을 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다 지난해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봉사활동과 기부 활동에 나서는 등 자숙 기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제보한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막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3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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