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찰서,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패딩 입힌 남성 특정
20대 후반 남성…"위안부 모욕 아닌 일본 모욕" 주장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기업 브랜드 패딩을 입혀 모욕 혐의로 고발된 남성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 지난 1월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이 입혀져 있다.(사진=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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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 강동구청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히고 같은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등을 놓은 20대 후반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9년 8월 건립된 이 소녀상은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으로 세워졌다. 시민위 측은 “강동구 주민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같은 달 25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모욕이 아닌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위 측은 A씨가 정신질환자라는 점 등이 알려진 뒤 고발 취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