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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위챗페이,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지난 23일 서면협약을 체결하고 가맹점관리부터 홍보 등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위챗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대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현지 월 순수사용자가 8억명이 넘는 보편적 결제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49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가 연동 될 경우 위챗페이도 한시적으로 국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수수료보다 인하된 수수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가맹점은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시는 한국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게 되면 소비 증가로 이어 질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1750만명 중 34.4%인 6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이들의 1인 평균 1887달러(원화 210만원), 총 12조원이 넘는 소비를 했다.
또 서울 거주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들도 별도 카드 발급이나 현금 인출, 환전 없이 위챗페이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위챗페이 역시 QR 통합결제가 가능한 해외가맹점 27만개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게 돼 가맹점 모집에 따른 비용과 시간 아낄 수 있다. 김홍찬 서울시 제로페이추진반장은 “위챗페이 연동이 국내 지자체 최초로 국가간(Cross-Border) 모바일 간편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을 넘어 크로스 보더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의 QR이 아닌 제로페이의 QR를 활용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위챗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세안 국가의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로페이가맹점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제로페이의 결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