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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파업에는 서울ㆍ경기ㆍ광주ㆍ울산ㆍ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약 250여명의 롯데택배 노동자가 동참한다. 26일 노조는 쟁의 찬반투표를 열고 92.4%의 투표율, 98.8%의 찬성율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삭감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가지 요구안을 내놓았다.
택배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롯데택배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택배 노동자의 배송 수수료는 몇 년간 계속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 송파의 경우 배송 수수료가 2017년 968원, 2018년 935원, 2019년 880원 2020년 825원 등 지속적으로 삭감됐고 경기나 지방도 비슷한 수준으로 삭감됐다.
노조는 “롯데택배 노동자의 배송 수수료 삭감은 본사의 적극 개입에 따른 결과”라며 “롯데택배는 충북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영남권 물류통합센터를 건설하면서 창립 이래 최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택배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투자비를 쥐어짜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수료 삭감에 따라 배송 물량이 늘어나고 장시간 노동으로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택배노동자들의 사망이 잇따르면서 택배업체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사망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택배도 20일 사과문을 내고 반복되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