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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백색국가 제외, 한일관계 퇴행시켜…감정대응은 자제해야”

조용석 기자I 2019.08.02 12:06:24

2일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 참석 발언
“한일경제뿐 아니라 글로벌경제도 영향…철회해야”
지소미아 파기 의식한 듯…“올바른 방향 이끌어야”
나경원 “日, 한국을 우방국으로 보지 않겠다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 들어서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결정과 관련 “한일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범여권에서 나오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주장을 의식한 듯 “정부는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당면한 어려움 해소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일 오전 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결정은)양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손상을 입히게 될 것”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3주의 기간이 남아 있으니 외교적 해법을 포기해선 안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를 풀어나갈 길이 없다면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대응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기업이 버텨낼 수 있도록 적재적소의 수입선 교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부품 수입의존도를 낮추려면 실질적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개혁 등 강화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불안하고 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회와 정부가 차분하게 방향을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을 사실상 우방국으로 보지 않겠다는 일본의 외교패착”이라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일본 수출규제 보복에 대한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켰어야 함에도 여당이 추경안 처리를 고집, 적절한 시기에 통과시키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일본의 수출 보복 대응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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