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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뇌물수수 혐의 구속영장 심사…취재진 피해 법원 출석

김관용 기자I 2017.09.21 11:14:14

2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특정업체로부터 뇌물수수 혐의
예정시간 보다 1~2시간 이른 출석, 취재진 ''눈'' 피해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 여부 결정될 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박찬주 육군 대장이 21일 뇌물수수 혐의로 군사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박 대장은 이른 아침 서울 용산에 있는 보통군사법원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 예정 시간은 오전 9시30분이었는데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1~2시간 가량 빨리 군사법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초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은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지만, 지난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육군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가 부대 사업을 수주하도록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박 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대장의 구속 여부도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법원에서 박 대장의 구속이 결정되면 박 대장은 휴직상태가 돼 당분간 현역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군사법원이 박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2004년 5월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약 13년 만의 현역 대장 구속 사례가 된다.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군 검찰에 소환된 박찬주(가운데) 육군 대장이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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