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일 네이버(035420)의 별도법인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임시운행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도입된 이래 13번째 허가로 IT업계로는 최초다. 그동안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업계나 서울대, 한양대 등 학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이뤄져 왔다.
자율주행차는 전통적 자동차 산업에 인공지능이나 정보통신 등 IT 산업이 융합된 미래기술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구글 등 IT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네이버랩스를 시작으로 IT분야의 자율주행차 산업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에서 자율운전을 하고 유사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3’ 자율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의 고속주행로를 우선 개방한 후 내년께 전체 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해 자율주행 기술이 다소 뒤지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선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2일 네이버랩스를 포함해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업체 및 대학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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