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그룹과 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식은 이날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진행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자다 그룹은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한 업체다. 현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며 가전·생활용품·장난감·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 5억6000만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의 국제특송을 맡게 됐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작년 말부터 라자다 그룹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동남아시아 3개국 배송도 맡아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3개국 소비자가 라자다를 통해 구입한 전자상거래 상품 70만 상자를 배송했다.
CJ대한통운 측은 “현재 동남아시아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잡화·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들 제품의 온라인 판매도 늘고 있다”면서 “이에 한국발 역직구 물량 역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체 측은 그간 축적해온 물류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들과 해외 소비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문화에서 경제로 한류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은 “온라인 소매 서비스의 핵심은 편리하고 안정적인 물류 유통 솔루션”이라면서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으로 한국 브랜드와 판매자들은 보다 손쉽고 효율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및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