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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국경제 변화 위험요인 면밀히 점검"(상보)

김정남 기자I 2016.01.14 11:20:39

한국은행, 1월 기준금리 동결 후 통화정책방향 공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7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중국에 대한 시각이다. 한은은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 금융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신호를 뚜렷이 드러냈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증시 불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위안화 절하,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의 영향이 가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없던 중국발(發) 쇼크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과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은은 세계경제 판단에 있어서도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금융시장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아울러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최근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밝혔다.

한은은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주택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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