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평창 유치 성공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귀국길에서 기자와 만나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열심히 하셨다"며 "(IOC) 위원을 30분에 한 명씩 수십 명 만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밤늦게까지도 사람들을 만나셨다"며 "또 영어로 연설할 때 원고를 가지고 읽어서 외우다시피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는 설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참석해 직접 연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더반에) 간 것 외에는 지금도 생각이 잘 안 난다"며 "긴장했던 것은 아니고 잘해냈구나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유치 성공 후 마음의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훨씬 가벼워졌다"고 답했다.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9년 말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화답하듯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약 1년 반 동안 모두 11번의 스포츠 외교 출장길에 올랐다. 이 기간 이건희 회장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5바퀴에 달하는 21만km다.
총 110명의 IOC 위원 거의 모두와 접촉했으며, 일부 유력 위원과는 세 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에 대해서는 "평창에 지원한다 안 한다 (그런 개인적인) 역할은 없고 유치위나 나라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나대로 IOC 위원 섭외하고 안내하고 이런 것을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진행된 조직개편 및 인사의 후속조치가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시로 하는 것이니 언제 있다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내 추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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