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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희망퇴직 난관 넘어..성과향상본부 `불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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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0.10.19 15:35:28

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 3247명..금융권 최고 수준
어윤대 회장·민병덕 행장, 생산성 향상 발판 마련 평가
4Q 관련 비용 4천~5천억..`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충돌 불가피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금융권 최고 수준인 3247명을 기록함에 따라 `비만증` 치료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온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등 경영진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따로 관리하는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을 이르면 올 연말께 강행할 방침이어서 국민은행 노사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어윤대·민병덕, 첫째 난관 넘었지만.."

국민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최종 신청자 수는 3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희망퇴직자인 2198명 보다 1000명 가량 많은 것으로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권은 어 회장과 민병덕 행장 등 경영진이 일단 인력 구조조정의 첫 번째 난관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을 비만증에 걸린 환자에 비유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꼽았던 만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노사의 충돌 등 논란도 적지 않았지만 KB금융 수뇌부로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가장 큰 숙제였던 만큼 첫 관문은 순조롭게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 과정에서 은행 측이 `퇴직 명단`을 만들어 해당 직원에게 통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소지는 남아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합의 사항을 위반한 것은 명백하다"며 "담당 법무법인에서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면서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희망퇴직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희망퇴직에 필요한 4000억~5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4분기 이후 실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불씨`..노사 충돌 예고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희망퇴직과 별도로 추진 중인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여부가 KB금융 `인력 구조조정`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올해 희망퇴직 신청자가 대거 몰린 만큼 내년부터는 대규모 희망퇴직이 어렵지 않겠냐"며 "결국 꾸준한 군살빼기를 위한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여부에 따라 어 회장과 민 행장의 리더십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측은 당분간 유보된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을 늦어도 내년 초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심산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직원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생상성 향상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르면 연말께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된 직원에게 6개월마다 목표치를 제시하고 2년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에게는 휴직을, 이를 거부하는 직원에게는 퇴직을 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가 성과향상추진본부를 `강제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규정하고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상태여서 또 한번의 노사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은행 측이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을 강행하면 어 회장, 민 행장, 박동창 부사장 등 3명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과 민 행장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요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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