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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 그는 “당을 살린다고 하는데 비례대표로 역할을 한다 그러면 뒤는 가는 모양새로 보실 수 있다”며 “가장 어려운 전선에 맞춰서 돌격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가해자도 아니고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괜찮다’ 하는 게 뭔가”라며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 실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년 반 동안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들은 대리인 하나 내보내 놓고 그냥 웃고 있다”며 “이런 식의 억지 화해가 가능하다면 연예인 학교폭력 사태도 못 덮을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인 위원장이 어떤 방송에서 이준석을 만나기 위해 이준석 아버지에게까지 연락했다고 말씀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본인에게 어떤 연락도 들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 왜 이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만나려고 하시는 건가. 목적 자체가 대화가 아닌 언론 플레이에 있다”고 했다.
혁신위 활동을 두고선 그는 “한 게 없는데 뭘 평가하나. 말 잔치밖에 없다”며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혁신안 1, 2호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보통 들쑤시고 다닌다고 한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하나회 척결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수행했다”며 “인 위원장이 불출마 권고로 앞에서 해결도 못 하면서 예고편을 쓸 이유가 뭔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런 사람들이 1년 동안 다 망쳐놓고는 불출마한다고 구국의 결단이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나 여러 권력과 가까운 사람들의 불출마 선언은 나중에 임명직 등에 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에서 정말 나갈 수 있는 데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인 위원장에게 대통령 측근을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라고 칭하며 그 세력을 정리해달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인 위원장이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여기저기 사람을 왜 만나나”라며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하는걸 ‘월권’이라고 표현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기초 권리마저도 행사하지 않겠다 하는 분한테 어떤 대단한 혁신을 기대하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