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소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니온(000910)과 유니온머티리얼(047400)도 각각 10.62%, 2.62% 올랐다.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생산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 중지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지시에 따라 대형 비료업체 일부가 이달초부터 요소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수출 중단 지시를 내린 건 일단 요소가격 급등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요소 생산·수출업체인 중눙그룹(CNAMPGC)은 지난 2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국내 요소 비수기·성수기 전환과 동계 비축의 중요 시기를 맞아, 최근 국내에선 요소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시장 판매에 적극 나서 주요 농업 자재, 비료의 국내 공급을 뒷받침하며 가격 안정을 지킬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수출 중단을 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요소 수출 제한이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수출이 막히면 인도, 한국, 미얀마, 호주 등 주요 수입국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1년 한국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10리터당 1만원이었던 요소수가 10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정부는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강종석 기획재정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외교당국 중심으로 접촉을 해봤는데 중국 정부는 공식적 비료용 요소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부단장은 “다만 9월 2일에 중국 화학비료업체가 중국내 공급물량 보장을 위해 비료용 요소 수출물량 축소하겠다는 방침 발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비료용 요소 확보현황을 살펴보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중국이 국내 물량 안정화 등을 이유로 실제 수출 통제 조치를 하더라도 국내 비료용 요소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료용 요소는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안정화하는 추세”라며 “향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