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순회에 예약구매까지'...포켓몬빵 '띠부띠부씰'이 뭐길래

심영주 기자I 2022.03.02 12:53:41

SPC삼립 ''포켓몬 빵'' 16년 만에 재출시
포켓몬 스티커 수집하려 편의점 싹쓸이
높은 인기에 스티커 되팔기 논란도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1990년대 캐릭터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빵’이 재출시되면서 ‘어른이’(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포켓몬 빵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 순회는 물론 예약 구매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빵에 동봉된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얻기 위해서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포켓몬 빵은 지난 1998년에 출시돼 2006년 단종된 제품으로,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땐 판매량이 월평균 500만개에 달하기도 했다.

단종 전엔 학생들 사이에서 빵 속에 들어 있는 띠부띠부씰 수집 광풍이 불었다. 당시 빵은 버리고 띠부띠부씰만 갖는 경우가 많아 뉴스까지 보도되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최근 SPC삼립이 포켓몬 빵을 재출시하면서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이 재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띠부띠부씰을 수집하기 위해 포켓몬 빵을 종류별로 싹쓸이해 왔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고가 남아 있는 매장 위치를 공유하는가 하면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주고 띠부띠부씰을 사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띠부띠부씰만 빼고 남은 빵을 무료나눔 하는 경우도 있다.

신유라(28)씨는 “띠부띠부씰을 수집하던 초등학생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재출시 소식을 듣고 편의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는데 한 개도 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빵은 구매하지 않고 띠부띠부씰만 빼돌려 되파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28일 띠부띠부씰을 수집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띠부띠부씰 700장을 장당 8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글쓴이가 빵을 구매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SPC 관계자가 물량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SPC삼립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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