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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고 발생 15일째였던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27층 부근에서 두 번째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 등이 발견됐다. 다만 아직까지 잔해가 쌓여 있어 접근과 수습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국장은 “발견 위치보다 아래에서는 구조가 어렵고, 중장비 동원도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본부는 오전 6시 45분부터 총 224명의 소방력과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5두와 경찰의 증거탐색견 2두, 드론 4대를 동원했다. 여기에 안전관리를 위해 동료구조팀(8명)과 관측조(8명), 안전보건팀(5개조 28명) 등도 두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으며,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2호 세대 부근의 지점을 집중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구조물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지지대 설치 등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인명탐색의 구조 지원을 위해 27~28층 내부 콘크리트 파쇄와 잔해물 정리를 실시했다”며 “오늘도 나머지 층들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건설용 리프트 카 설치를 주말까지 완료해 탐색과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날 발견된 실종자의 흔적은 내시경과 더불어 이날 육안으로도 확인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접근과 구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어제 저녁 이뤄진 긴급 브리핑 이후 실종자의 머리카락 등이 확인됐다”라며 “신원과 생명 반응 등이 확인되지 않아서 생존 여부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발견된 부분의 잔해가 겹겹이 쌓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