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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 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연장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다가 밤에는 국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4시께 국회에서 청와대 앞으로 다시 이동했다.
황 대표는 “단식 과정에서도 필요한 현안들과 또 당무들이 있다”며 “이러한 현안 대응과 당무 처리도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저의 단식투쟁에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마음으로라도 함께 해달라”며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것을 종료시키려고 하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너무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본질적으로 한일 문제를 넘어 한미문제”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나라는 미국이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저는 총리 시절 미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봤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때부터 협정을 지역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한일 양국에 계속 한일군사보호협정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과거 문제 때문에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지역안보와 한미동맹이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어렵게 이 협정을 맺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