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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2.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70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6월 이후 2년째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작년 9·13 대책 이후 주택사업경기가 다소 회복됐으나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수요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대구, 대전, 광주의 주택사업실적 전망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부산과 울산은 악화되면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울, 대구, 대전, 광주지역의 6월 HBSI가 상승했으나 부산과 울산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지역간 양극화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고착화하고 있다.
서울의 6월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85.7를 기록했다. 3월 이후 3개월째 8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규제강화기조 지속,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 6월에도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85.7), 대전(89.2), 광주(86.6)는 전월 대비 각각 7.4포인트, 4.1포인트, 6.0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지역의 사업경기 악화와 최근 당해 일부지역의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주택사업자의 긍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부산(63.3), 울산(50.0)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등으로 전월 대비 각각 9.1포인트, 13.6포인트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울산은 작년 10월 이후 40~60선을 횡보하며 매우 나쁜 주택사업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5월 전국 HBSI 실적치는 71.4로 전월보다 6.0포인트 하락, 올해 3월 이후 7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체감경기 갭은 2.7을 기록했으며 공격적으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던 주택사업자가 사업 여건을 보수적으로 진단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