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군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가 있을 것 처럼 그런 분위기가 9월 이후에 있었다”면서 “라바로프 외교장관도 오랜만에 평양을 방문했고 마크 비엔코 상원의원도 평양을 방문해서 메세지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월, 11월까지도 (김 위원장이) 오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러시아에서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고, 추측도 있었다”며, 북러 정상회담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 남북한 간 서울 방문 등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쌓여있기 때문에 방러는 시기가 겹치는 문제도 있고 북한에서는 신중하게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우 대사는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가 중국에 비해 다소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는 “러시아는 전세계 무대로 외교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초조한 기색은 없다. 중국과 관계에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조 잘하는 편이고 중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 중국을 의식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두 나라는 함께 간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 대사는 현재 공동조사가 진행 중인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관련, “아직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러시아가 사업에 참여하려) 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남북러 삼각무역이나 삼각협력이 상당히 중요하도 생각하고 다른 사업에 앞서 철도사업을 했으면 하는 생각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우 대사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이 안됐지만 내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국과 러시아에 그 어느때보다 많은 교류,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기는 상반기쯤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러 관계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신뢰관계가 공고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경제협력, 문화교류, 인적 교류도 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 교역량도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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