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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페이코, 제로페이 참여로 '롱테일 가맹점' 확보" (종합)

이재운 기자I 2018.11.09 10:02:33

3분기 연결 영업익 218억원..전년비 294.6% 증가
페이코는 매출 70억원대..페이코포인트 용처 확대
게임은 내년 상반기 모바일 4종 출시 등 계획 밝혀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서비스 확장 △내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4종 출시 등에 대한 사업계획을 내놨다. PC 게임 사업의 어려움은 정부 규제로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388억8200만원, 영업이익 21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4.2%, 29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0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902.3%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게임 매출의 경우 웹보드 게임의 안정화 속에 일본의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 매출 증가와 더불어 국내 신작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등 신규 모바일 게임의 매출 기여로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107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3%, PC 게임은 37%이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국내 55%, 해외 45% 비중을 나타냈다.

4분기에는 요괴워치 푸니푸니 신규 아이템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2분기부터 이어진 PC 웹보드 게임의 부진은 정부 규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현식 NHN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사에서 다소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어서 저희는 조금더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 봐가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루비(RWBY)의 정식 론칭을 비롯해 이달 중 북미지역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을 조심스럽게 소프트론칭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주요 IP 기반 모바일게임 총 4개 론칭을 준비중이다. 기대작인 ‘크리티컬옵스’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게임 이외 사업 매출은 페이코를 포함한 결제 사업과 웹툰 코미코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5.3% 증가한 2312억원을 기록했다.

비게임 매출을 보다 세분화 하면 페이코와 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이 포함된 결제·광고 사업 매출이 1324억원, 커머스 매출이 408억원, 벅스와 코미코 등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368억원, 기술 매출이 212억원이다.

간편결제 페이코(PAYCO)는 3분기 매출 70억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00억원대다. 거래규모와 이용자수 모두 3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을 위한 삼성페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능 적용을 완료하면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페이코 서비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페이코 관련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으며, 이달 출시한 금융 채널링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으로 간편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페이’ 참여에 대해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제로페이는 저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롱테일(중소영세사업자) 가맹점 대상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페이 도입처럼)범용성 확보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은 생활밀착형 플랫폼 지향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 론칭하는데 역량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B2B 확대를 목표로 가맹점에 차별화할 수 있는 관련 솔루션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페이코포인트 사용처 확대 △오프라인 확장을 위한 키오스크 △멤버십 ASP(평균판매가격) 솔루션 △금융 솔루션 △맞춤형 쿠폰 등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한편 일본 사업은 매출 76억엔, 영업이익 14억엔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보다 5.4%, 57.1% 늘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 부문은 일본 지역에서의 꾸준한 선전과 함께 올해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피쉬아일랜드’와 ‘RWBY’와 같은 유명 IP 기반 모바일 신작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페이코의 경우, 기존 온라인 채널의 강점 외에 삼성페이와의 유기적인 결합과 오프라인 결제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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