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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플로리다주 내 6년 된 암소에서 비정형 BSE를 발견 후 이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BSE가 발견된 건 2003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해도 한 건 있었다.
당국은 미 당국이 알려온 직후 미국산 소고기 현물검사 비율을 기존 3%에서 30%로 잠정 확대하고 미 당국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30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전날 잠정 조치를 확정하고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BSE는 소에 생기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소끼리 감염되진 않으나 그 가공물을 먹은 사람에게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등 변종 감염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2000년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산 소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국은 일단 국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으리라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건 수입·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