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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방선거 패해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김미영 기자I 2018.01.29 11:43:00

29일 연찬회서 발언
여연 조사서 당 지지율 폭발 상승…5월 지나면 지방선거 박빙
“지방선거 패하면 의원들 공천 보장 안 돼” 으름장도

한국당 29일 국회의원 연찬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5월이 지나면 박빙으로 갈 것이고, 절망할 필요가 없는 선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설령 지방선거에 패한다고 해도 당대표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고양 일산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당이 폭발적으로 올라갔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을 당하니 말할 수 없지만, 여연은 지난 총선 때나 2002년 대선 때에도 가장 근접하게 맞췄다”며 “야당은 25%만 되면 선거를 해볼 만 하고, 이 수치는 넘어섰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46.6%, 한국당 21.8%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서도 고무된 반응이었다.

그는 “오늘 조사에서도 우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게 명확히 드러났다. 원래 한국갤럽의 우리 당 지지율은 2.5를 곱하면 되고, 리얼미터는 7~8% 더하면 되니 한 30% 접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으니 전국 지역에서 독려를 좀 해달라”며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면 총선은 반드시 이긴다”고 의원들을 다잡았다.

홍 대표는 의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여러분들이 망한다”고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경남 어느 지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를 등한시해서 3군의 후보가 모두 떨어지자 다음 총선에서 공천 탈락했다. 지금도 명예회복이 안 된다”며 “지방선거 패배는 여러분 자신의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패하면 총선 공천도 없고 공천을 받아도 절대 이길 수 없다”며 “극히 일부에선 지방선거 패하면 홍준표도 물러날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대문 지역구에 있을 때) 내 선거보다 구청장선거를 더 열심히 해서 구청장을 두 번 당선시켰다”며 “나는 강북지역에서도 두 번이나 당선시켰으니 영남지역이나 충청지역에서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고 거듭 의원들을 압박했다.

홍 대표는 “과거 DJ(김대중)의 민주당은 국회의원 의석수 83석으로 정권을 잡았다”며 “국회의원 머릿수로 정권을 잡는 게 아니다. 제1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개인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지역에서 노력하느냐가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고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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