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은 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정기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청와대가 대신 써준 새누리당 대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당은 4.13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고 소통과 협치를 위한 국회의 노력을 애써 무시하고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에는 눈을 감은 채 오로지 정치혐오에 편승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정현 대표의 의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주 금요일까지 새누리당의 국회파행행위가 수차 있었고 청와대의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한 행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면서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만 화살을 돌려 모든 책임을 묻고 현실을 인식하지 않는 이 대표의 낯 뜨거운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과 야당을 ‘대선 불복 행태’로 규정한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쓴소리했다.
아울러 “협치에 대한 불통과 오만 역시 그대로”라면서 “이정현 대표가 추구하는 협치가 무엇인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무조건 협조해야만 협치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