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다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뒤를 받쳐주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8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75포인트(0.53%) 오른 2057.7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050선을 회복한 뒤 연고점인 2059.34까지 오르는 등 2050선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7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투신권에서 560억원의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보험(259억원)과 연기금(303억원)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900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 다른 경기민감주에까지 확산되면서, 철강이나 화학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전날 약보합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1.16%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이 모두 2~5%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주 강세도 눈에 띈다. SK증권(001510)이 11% 넘게 오르고 있으며, 골든브릿지증권(001290) 역시 8%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현대제철(004020)은 현대하이스코(010520)를 합병키로 결정하면서 4.31%(3200원) 오른 7만74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하이스코 역시 5.4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거래대금 증가 및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증권이 이날도 2.98% 오르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철강및금속도 2.4% 강세다. 또 화학(2.16%), 의약품(1.89%), 운수장비(1%), 제조업(0.95%), 기계(0.79%)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2.28%), 전기가스업(2.06%), 보험(0.59%), 종이목재(0.26%), 운수창고(0.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KT&G(033780), 삼성화재(000810), LG생활건강(051900), SK C&C(034730) 등은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아모레G(002790) 등은 약세다. 오전까지만 해도 1%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던 현대차는 상승폭을 반납,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포인트(0.18%) 내린 665.63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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